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의 21%가 척추 골절, 13%가 손목 골절, 9%가 대퇴부 골절을 겪는다. 남성의 경우 각각 7%, 4%, 3%다.
◇척추 압박골절이 사망 위험 높여
척추 압박골절이 무서운 이유는 노인이 걸리면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성수 교수는
“손목 골절로 인한 사망 위험을 1로 봤을 때,
고관절 골절로 인한 사망 위험은 7,
척추 압박골절로 인한 사망 위험은 9″라고 말했다.
척추가 골절되면 다른 부위가 골절됐을 때보다 움직이는 게 힘들기 때문에 활동량이 줄고, 심폐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폐렴 합병증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뼈가 약해져서 다른 척추뼈도 골절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척추뼈 한 개가 부러진 사람이 1년 내에 다른 척추뼈가 부러지는 경우는 4.6%이고, 척추뼈가 두 개 이상 부러진 사람이 또 척추 압박골절을 겪는 경우는 12.5%라는 보고가 있다.
골절 상태를 방치하면 ‘꼬부랑 할머니’처럼 등이 앞으로 굽으면서 척추가 변형되는 ‘진행성 외상성 후만증’이 올 수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신경외과 조대진 교수는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 환자 10명 중 최다 8명은 진행성 외상성 후만증이 동반된다”며 “심하면 마비 증세까지 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밀도가 몇 해에 걸쳐 서서히 낮아진 다음에 골절로 이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 없이 가벼운 통증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골다공증을 앓으면서 한 번이라도 넘어지거나 어딘가에 세게 부딪힌 적이 있다면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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